새벽에 겨우 기어 들어왔다. 평소랑 다를 거야 없었다. 밤이 늦도록 열심히 일을 하고, 다음에도 심심하면 불러달라며 굿바이 키스를 하고, 받은 선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기사 딸린 차에 올라 집으로 돌아온다. 신발은 화장실 앞에 가서 겨우 벗는다. 다른 이유는 없다. 그냥 '아, 맞다' 한 마디로 끝난다. 그렇게 대충 씻고 마무리로 맥주 한 잔 하고, 막 잠든...
그때그때 생각나는 거 적어본 것... 썰 느낌? Candela "38-30-37. 기억해." "뭔데?" "네가 넘지 말아야 할 숫자." 스타일은 항상 단정하게. 후드는 티셔츠도 점퍼도 코트도 절대 입어선 안 되며 아웃도어 종류는 무조건 아웃. 클래식이면 클래식일수록 좋으나 촌스럽거나 구식이어서도 안 된다. 원색은 피할 것. 한 번에 세 가지 이상의 액세서리...
드웬과 비렛 역시 한참 동안 정적을 지켰다. 문 앞에 바짝 붙어 어깨를 웅크린 비렛은 소리가 사라지고 나서도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다 곧 터덜터덜 식탁으로 돌아와 쌓여 있는 빵을 쓸어 바닥으로 내던졌다. 크림이 든 빵, 케이크, 가릴 것 없이 전부 떨어져 굴렀다. 나뒹구는 빵을 보는 둥 마는 둥 하던 비렛은 손을 조금 떠는가 싶더니, 곧 억누르는 듯한 신음을...
*해당 시나리오 본문 : htt ://www. ixiv. et/ ovel/ how. h ?id=17060642 *원제 : 【COCソロ或いはKPレス或いは複数人でも】教えてよ、君に質問するからさ(要は100の質問)【SAN回復シナリオ】 *시나리오의 스포일러/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한 의역/질문 순서의 변동이 가미된 후기글. *타 시나리오(캘버리를 향해 걷는 100시간) ...
“맞아, 비렛. 비버(Beaber)의 카페 버니 인 브랜디(Bunny in Brandy)에서 일하는 쥐새끼라 B를 붙여서 비렛. 금방 관둔 것 같지만.” “쥐새끼라니…….” “사연이 있겠지. B는 내가 붙인 거야.” 드웬의 보스, 한나는 근처 베이커리를 털어오기라도 한 듯이 빵을 한 아름 들고 나타났다. 그녀가 누군가에게 베풀기 위해 이만큼의 선물을 챙기는...
꼭 마녀의 가마솥 같았다. 걸쭉한 거품이 터지고 형체가 무너진 내용물이 한꺼번에 끓어오르는 모습이, 매부리코를 한 칙칙한 마녀가 낄낄거리며 휘젓는 냄비 속이랑 닮아 있었다. ‘넌 손은 잘 쓰면서 불 쓰는 법은 모르더라.’ 그런 말을 하던 얼굴이 얼핏 스치는 기분이 들었다. 아, 그냥 가만히 있을 걸 그랬나. 홧김에 불을 끄고, 냄비를 들어 식탁 위로 옮겼다...
남자는 불안해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겁을 먹은 게 아닌가 싶었다. 자업자득이라고, 그러게 얌전히 지냈으면 서로 좋지 않았겠느냐고 생각하며 내버려 두려 했지만 보스의 명령이 걸렸다. 애써 이것저것 먹여도 보고, 옷도 갈아입히고 하며 달래보기로 했다. 그리고 드웬은 손길을 뻗었던 첫 순간 깨달았다. 남자는 자길 함부로 다룬 드웬의 폭력성을 두려워한 게 아니었다...
은은한 꽃향기와 촉촉한 풀 냄새가 나는 꽃집은 조용했다. 불이 켜진 것 같긴 한데 정작 안에 사람은 없었다. 누가 돈이라도 털어가면 어쩌려고 자리를 비웠는지, 그냥, 궁금한 마음에 둘러보고 있는데 가게 안쪽의 문이 열리며 분홍빛 꽃잎이 쏟아져 나왔다. “비렛?” 아, 하는 소리를 입 밖으로 꺼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웃음이 아닌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고...
관리 안 하면 덧나, 흉터 생겨. 라는 말을 듣고 장초를 떨어뜨렸다. 아직 한참은 더 피울 수 있는 걸 베란다 타일 위에 비벼 끄고 헛웃음을 뱉었다. 총 맞고 배에 구멍이 났을 때도 좀 살만해지고 나선 늘 하던 대로 피우고 마셨다. 그래도 잘만 살아있다.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그게 무서웠으면 집 밖에 나가는 것도 못 했다. 드웬 그 빌어먹을 새끼가 ...
그냥 대충 던져둘까, 하다가 마음을 다잡고 남자를 침대로 옮겨두었다. 다시 피가 흐르는 머리의 상처를 살피며 소독을 하고, 어색하게 봉합을 했다. 안경을 가져오지 않아 잘 보이지 않은 탓에 원래 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엉망일지도 몰랐지만, 그것까지 드웬이 신경을 써 줄 여유는 없었다. 적신 수건으로 상처 주변의 머리를 조금 정리한 뒤 거즈를 대충 붙여두었...
유타가 병원에 갔다. 큰 이유는 아니고, 산책을 하다가 벌에 쏘였단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땐 찬성 역시 크게 놀랐지만 커진 건 유타의 주둥이뿐, 심각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시무룩한 표정으로 넥카라를 쓴 채 사무실의 개집에서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퍽 귀여워 저도 모르게 허허 웃어버렸다. 개도 다 말 알아듣고, 비웃는 것도 눈치채. 언젠가 야마다가 그런 말...
참고 영상 : https://youtu.be/V3aF0G8WEq8 여자는 TV를 보고 있었다. 동물이 나오는 다큐멘터리였는데, 웅장한 배경 음악과 비장한 목소리의 나래이션이 들리는 것 치고는 작은 다람쥐밖에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구석에 작게 뜬 제목마저도 ‘THE람쥐’다. 이 나라 말로 다람쥐가 람쥐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소파에 앉아 아까 따 둔 맥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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